본문 바로가기

하루의 끝

2020/05/26

  오늘은 등교 개학 전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수업은 지금까지 한 온라인 수업 중 비교적 가장 부담이 적었다. 정치와 법 수업은 헌법 1조부터 36조까지 읽어보고 37조 제2항을 외우는 것이 숙제였다. 다행히 37조 2항이 별로 길지 않아서 숙제가 금방 끝났다. 지금도 바로 머릿속에서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 안전 보장, 질서 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이 정도면 내일 뿌듯하게 숙제를 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술창작 수업은 평소에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을 내 주셔서 생각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는데, 오늘은 그냥 교과서에 있는 부분을 발췌하셔서 빈칸을 채우는 식의 과제를 내주셨다. 덕분에 이 과제 역시 금방 끝났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마무리 총평을 해보자면 온라인 수업이 내게는 꽤 잘 맞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수업을 꼼꼼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에 가면 속도에 맞춰서 수업을 들어야 할 텐데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막상 다시 현장 수업을 하다 보면 적응이 되서 그런 걱정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오랜만에 학교를 가는데 솔직히 걱정 반, 설렘 반이다. 이제부터 매일 학교를 가야 하니 이 걱정들이 빨리 기쁨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의 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5/28  (2) 2020.05.29
2020/05/27  (6) 2020.05.29
2020/05/25  (8) 2020.05.26
2020/05/24  (2) 2020.05.25
2020/05/23  (2)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