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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2020/05/28

  어젯밤에 '빨리 일어나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었더니 정말 아침 5시 50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작년에 매일 5시에 일어나던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침잠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5시 50분은 너무 이른 것 같아 다시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맙소사, 7시 20분이 되어있었다. 아침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굉장히 조급 해지는 성격이라 급한 마음으로 한 껏 짜증을 내며 빨리 준비했다. 덕분에 허겁지겁 밥을 먹다가 체할 뻔했지만 다행히 학교에는 시간에 맞춰 무사히 도착했다.

  오늘은 1~8교시를 꽉 채워 수업을 했다. 원래 이게 당연한 거지만 온라인 수업이 정규 수업보다 훨씬 널널했기에 조금 빡빡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해보니 전혀 벅차다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 놀라웠다. 체력이 늘어서 그런지 수업시간에 졸던 습관도 없어졌다. 매번 눈꺼풀이 감겨올 때마다 스스로를 자책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 것만으로도 학교생활의 질이 배로 높아진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다. 

  체육 시간에 배구를 했더니 오른쪽 손등에 멍이 시퍼렇게 들었다. 피부가 약한 편이라 강도가 조금만 세져도 금방 멍이 들어 버린다. 친구들이 보고는 다들 괜찮냐고 걱정을 해 주어서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놀라우리만치 통증이 없다. 아무튼 멍이 너무 잘 들어 탈이다. 이게 정말 피부가 약해서 그런 게 게 맞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확신을 못하겠다. 어느 쪽이든 아프진 않으니 장땡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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