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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2020/06/08

  드디어 자매 언니, 동생과 만났다. 학교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여자 기숙사 앞에서 자매 언니와 먼저 만났다. 동생은 할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나온다며 양해를 구했다. 우리는 일단 둘이서 먼저 주변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시켰다. 나는 투톤 아이스티를 골랐고 자매 언니는 요거트, 자매 동생은 무얼 좋아하는지 몰라서 무난하게 맛있어 보이는 키위 요거트로 우리가 골라주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에이드류를 좋아한다길래 내가 고른 투톤 아이스티와 바꾸어 주었다.

  자매 언니와는 처음 대화를 해 보는데도 무척 편했다. 언니는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나와 같은 거창 사람인 데다가 집도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친밀감이 느껴졌다.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신난다.

  자매 동생은 키가 무척 크다. 1, 2, 3학년이 같이 있는데 그중 1학년이 가장 크다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아마 내가 1학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 키가 제일 작기 때문이다. 동생은 마산 출신이었다. 그리고 경찰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팔다리가 시원시원하게 길어서 경찰이 되면 잘할 것 같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 동생이 너무 귀여워서 볼 때마다 심장이 아프다는 것이다. 얼굴도, 말투도 모든 것이 귀여워 보인다. 큰일 났다. 앞으로 자주 볼 텐데 이렇게 심장이 아파서 어떡하지. 내 동생이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귀엽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이 인연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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