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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

2020/06/27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는 소식!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한 동안 안 썼더니 타자를 두드리는 느낌이 전과는 사뭇 다르다. 다시 3월에 블로그와 낯가리던 때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동안의 근황을 전하자면 시험은 수학, 영어, 국어, 한문은 조금 아쉽고 나머지 탐구과목들은 잘 본 것 같다. 아직 결과가 확실히 나온 게 아니라서 미리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래도 작년보다 더 열심히 했다는 건 확신할 수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하고 다음 시험에는 이번보다 더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다음 시험까지는 3주 정도가 남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시험기간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주까지 공부를 할 만큼 의욕이 넘치는 인간은 아니라서 이번 주까지는 휴식을 취해 줄 생각이다. 

  시험 기간 동안 한 친구와 여러 번 카페에서 만나 공부를 하며 친해졌다. 그런데 함께 카페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점이 나는 혼자 공부를 할 때 더 집중을 잘하는 타입이라는 것이다. 사실 야자를 집에서 하게 된 이유도 혼자 있을 때 집중이 더 잘 되어서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다음 시험 때는 공부를 혼자서만 하고 싶다. 그런데 이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어제 친구가 다음 시험은 1주 전부터 같이 카페 공부를 하자고 하길래 허허하면서 알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왜 본심과 말이 다르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참 답답한 녀석일세! 친구의 실망한 모습을 보는 게 싫은 건 알겠는데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야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좋을 텐데 말이다. 거절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친구가 크게 서운해하지 않으면서도 혼자 공부하고 싶은 내 본심을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머리를 최대한 굴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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